새해 신차 레이스 `시동`

국내 완성차업체들 10여종 출시 예정

 국내 완성차업계의 2004년 ‘신차 레이스’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산차 5인방’은 새해에 10여종에 달하는 새 모델을 내놓으며 올해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벌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1000㏄급 경차, 5인승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11인승 미니밴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컨셉트카가 새해에 본격 데뷔식을 가져 흥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현대차는 1월1일 1톤트럭 포터의 후속모델인 ‘HR’를 출시, ‘신차 레이스’의 포문을 연다. 또 간판차종인 ‘EF쏘나타(9월)’와 ‘그랜저XG(11월)’의 풀체인지 모델, 신개념 소형 SUV(3월) 등 다소 파격적인 신차로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태세다.

 첫 소형 SUV ‘JM’은 싼타페보다 길이가 20㎝ 가량 작은 도시형 SUV를 지향한다. 이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 전환이 가능해 주말 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베스트 셀링카 ‘EF쏘나타’의 명성을 이을 ‘NF’에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세타엔진’이 장착된다. 흡배기밸브 구동을 전자화하는 EMV와 가변흡기시스템 등을 채용, 연비를 크게 높인 이 엔진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가 총 6550만달러(약 800억원)의 로열티를 주고 기술을 이전키로 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기아차도 1월1일 봉고 1톤 후속모델 ‘PV’로 신차 신고식을 치른다. 또 비스토 후속모델 ‘SA(3월)’, 카니발 11인승(4월), 소형 SUV ‘KM(8월)’, 리오 후속모델 ‘JB(12월)’가 줄줄이 출격을 벼른다.

 특히 ‘SA’는 차 너비가 기존 경차보다 10cm 정도 커지고 배기량도 1000㏄급으로 높아져 GM대우 ‘마티즈’ 아성을 위협하며 차체를 늘린 ‘카니발 11인승’도 쌍용차의 고급 밴 ‘A100’을 견제할 예정이다. ‘KM’은 현대차 ‘JM’과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모델로 정통 SUV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GM대우·르노삼성=GM대우는 오는 3월 GM과 대우의 첫 합작품인 ‘라세티 해치백’을 전격 출시한다. 또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과 매그너스 부분변경 모델도 시판한다.

 특히 ‘M200’은 기존 차체와 배기량 800㏄를 유지, 기아차 ‘SA’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는 연말이나 2005년초 고품격 대형 세단 ‘SM7’을 출시, 대형승용차 시장에서도 ‘SM 열풍’을 이어갈 각오다.

 ◇쌍용차=쌍용차는 ‘체어맨’, ‘렉스턴’ 등과 같은 프리미엄 차 컨셉트의 고급 밴 ‘A100’을 3월께 선보인다. 쌍용측은 경쟁모델보다 출력이 센 2.7ℓ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고 계기판을 중앙에 배치하는 등 과감한 디자인으로 ‘체어맨’ ‘렉스턴’에 버금가는 파란을 자신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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