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SK엔텀과 합병 절차가 끝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포함한 3사간 합병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한 데 이어 이날 SK엔텀과도 병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원유·석유제품 전문 트레이딩 회사고,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 기업이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7월 3사 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누적 적자가 2조5000억원 이상인 SK온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원소재 확보 경쟁력을 끌어올려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였다.
3사 합병 법인 이름은 SK온으로 확정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SK엔텀은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온은 원소재 트레이딩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터리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트레이닝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소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변동성과 거래 리스크 관리 등 시장 위험 요소 대응 측면에서 합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 매출과 자산 규모는 합병 이전 각각 13조원과 33조원 규모에서 62조원과 4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 효과도 예상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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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