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뉴욕 기반 스타트업 '파우나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주 파우나로보틱스 인수를 완료했다. 거래 조건과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우나로보틱스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보행, 물체 파지, 춤 동작 등이 가능한 키 42인치(약 107㎝) 규모의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스프라우트'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이 로봇은 올해 1월부터 연구개발 파트너를 대상으로 배치가 시작됐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장난감을 정리하거나 식료품을 가져오는 등 일상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 측은 인수 사실을 확인하며 “모두를 위한 유능하고 안전하며 재미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비전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나로보틱스의 약 50명 직원은 아마존에 합류하며 외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스프라우트 배치도 계속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로보틱스 기술과 리테일 및 디바이스 사업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우나로보틱스는 클라이너퍼킨스, 콰이어트캐피털, 럭스캐피털 등으로부터 최소 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사명을 유지하되 아마존 산하 회사로 운영된다. 공동 창업자인 롭 코크런과 조시 메렐도 아마존에 합류한다.
파우나는 아마존 운영 부문 내 퍼스널 로보틱스 그룹에 편입된다. 다만 아마존은 해당 로봇을 물류 운영에 투입할 계획은 없으며, 소비자 대상 사업화 방식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2021년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그동안 물류 및 패키지 처리 영역에서 휴머노이드 형태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나 파우나 기술은 소비자용 로봇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이 휴머노이드 제품을 출시할 경우 테슬라 옵티머스, 피규어에이아이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및 다양한 스타트업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 메타, 구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이전에도 로봇 관련 인수를 진행해왔지만 주로 전자상거래 주문 처리 및 배송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배송 지원용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리브르를 인수한 바 있다.
스프라우트는 개발자 플랫폼과 음성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약 5만달러 수준이다. 사용자 인식과 기본 상호작용 기능을 지원하며 인공지능 기반 균형 제어와 교체형 배터리를 통해 약 3시간 구동된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