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올해 들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조선사들의 함정 MRO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MRO 클러스터)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1척, 총 2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함정들은 배수량 약 4만톤(t)급 군수지원함으로, 전투함에 탄약·식량·수리부품·연료 등을 보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기 정비 일정에 따라 한국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일본, 싱가포르 등 경쟁국과 경쟁을 펼쳐 해당 사업을 수주한 이후 MRO 클러스터 소속 기업들과 함께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월리 쉬라호 MRO를 마산에서 지역 기업들과 함께 수행한 방식과 유사하다.
2월에 수주한 함정은 진해, 3월에 수주한 함정은 부산에서 각각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지역 전문기업들 주도로 통신장비 점검과 엔진, 보안 등에 대한 MRO 작업이 진행됐다. 진해의 함정은 이달 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출항했다. 부산에서 정비 중인 함정은 4월 임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향후에도 MRO 클러스터를 활용한 MRO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물류,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MRO 사업을 수주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일감과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각 기업이 강점을 가진 영역을 맡아 분업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만큼 타 조선소와 MRO 수주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역 기업들도 함정 MRO 사업을 본업 이외에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MRO 기간 승조원들이 해당 지역에 머물러야 하므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을 넘어 캐나다·영국 등 함정 MRO 수주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등 총 5척을 약 1조345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