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약 42조6948억원), 순이익 76억유로(11조4657억원)를 기록했다.
ASML은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은 2023년(276억유로) 대비 2.54% 늘었지만, 순이익(78억유로)은 2.56% 감소했다.
ASML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EUV 노광 장비는 첨단 반도체 양산을 위해 필수적인 설비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3억유로(14조367억원)와 27억유로(4조752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7%, 순이익은 35% 증가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매출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라며 “추가적인 장비 업그레이드가 이같은 성과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ASML은 차세대 EUV 노광장비인 하이 NA EUV 설비 2대 매출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3번째 하이 NA EUV 장비를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로 제시, 지난해보다 호실적을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5억~80억유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케 CEO는 “인공지능(AI) 발전이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온 시장 역동성이 ASML과 고객사 모두에 긍정적인 건 아니지만, 이로 인한 기회와 리스크가 2025년 매출 전망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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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