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성형칼럼]야누스의 아름다움 하지원

　요즘 여성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섹시`하다는 칭찬일 것이다. 일반인들이 이러할진대, 연예인들은 오죽하랴.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요염하고 강렬한 섹시미를 갖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하지원`은 특별하다. 특별히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섹시 여배우`를 꼽는 각종 설문 조사에서 그녀의 이름이 항상 언급되는 걸 보면. 아마도 그 포인트는 ‘눈빛’이 아닐까 싶다.

　하지원의 도발적이고 유혹적인 시선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흡인력을 느끼게 한다. ‘충무로의 호러퀸’이라는 수식어도 그녀만의 강한 눈빛 덕분이리라. 영화 데뷔작인 ‘진실게임’부터 ‘가위’와 ‘폰’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눈빛에서 시작되는 독특한 긴장미를 맛볼 수 있다.

　하지원은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포즈로 우리를 유혹하며 고급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녀에게선 건강한 섹시미, 도도하고 발랄한 신세대 이미지, 그리고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다모’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가슴 아린 사랑의 모습을 안으로 삭여내는 강인한 여성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하지원은 여성과 신분이라는 두 ‘굴레’ 때문에 고통 받지만, 사랑과 일 모두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조선시대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다양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능력, 그런 면에서 하지원은 특별하다는 것이다.

　성형미학적으로 보았을 때 그녀는 어느 곳 하나 흠 잡을 구석이 없다. 반짝거리는 그녀의 까무잡잡한 피부, 단정한 눈썹과 시원스런 눈매, 적당한 길이의 오똑한 코, 살짝 올라간 입꼬리, 군살 하나 없는 탄력 있는 몸매는 섹시미를 뒷받침해 준다. 약간 좁은 듯한 그녀의 이마는 오히려 애교스럽게 어리광 피우는 귀여운 여성의 느낌을 더해준다.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 야누스의 매력이다. 그 매력의 포인트라면 웃을 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다. 입술 양끝이 살짝 올라가는 그녀의 웃음은 관능적이면서도 귀여운, 때로는 호러퀸다운 섬뜩함도 보여준다. 그녀가 천의 얼굴을 가진 만능 연예인임을 증명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입꼬리의 매력은 그를 좋아하는 많은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입술끝이 살짝 올라가면 생동감이 넘치는 반면 입술끝이 쳐지면 불만과 심술이 가득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하지원 같은 입꼬리를 갖고 싶다면, 입을 다물 때 양쪽 입술 끝에 힘을 주고 입술 끝을 올리는 연습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물론 성형외과의 도움을 받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환하게 웃는 것이야말로 입매 교정에 최고다.

　<김현철성형외과 원장 kimhyunc@magic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