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단지 추가 조성에 업계 발빠른 사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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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필립스LCD 주변에 5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LCD 장비재료 업체들은 벌써부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단지 입주를 위해 벌써부터 자금조달에 나섰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향후 공장 이전 등에 대비해 부지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와 거래하는 일본의 LCD 장비재료 업체들도 투자 확정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부지 확보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파주단지의 조기착공으로 LPL의 7세대 가동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1위 싸움에 더욱 고삐가 당겨질 전망이다.

 △협력업체들 추가 단지 조성에 반색=LG필립스LCD 주변에 5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LCD 장비재료 업체들은 벌써부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은 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위해 약 200억∼25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유가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또 구미 공장에서 생산, 중국과 대만 등에도 수출하고 있는 액정주입장치(디스펜서), 중앙화학약품공급장치(CCSS) 등을 수요처가 있는 파주로 옮겨 생산할 예정이다.

 성원에드워드(대표 김중조)도 천안 공장을 최근 신축해 당장은 공장 이전 수요는 없지만 향후 2007년까지 LG의 파주 공장이 계속 확대할 것임을 대비해 장기적으로 부지 확보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LG필립스LCD와 거래선이 있는 일본의 LCD 장비재료 업체들도 투자 확정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부지 확보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NEG는 LCD용 유리, 오키는 드라이버IC, 후루가와는 LCD TV용 반사판, 미쓰비시플라스틱은 LCD 백라이트용 반사판 공장을 각각 파주에 지을 예정이다. 경기도측은 “파주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의 민원이 그동안 적지 않았다”며 “이번 지방산업단지 추가 조성으로 상당부분 이런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보이며 대략 30여개 기업이 입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필리비스LCD 7세대 반년 앞당겨 가동=당초 경기도와 LG필립스LCD는 내년 말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06년 하반기부터 파주 LCD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일정으로 하는 투자 의향서를 올해초 체결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는 폭증하는 LCD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파주 LCD라인 조성 일정을 앞당겨줄 것을 경기도측에 요청해왔으며 4일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이 체결하는 최종 투자 합의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반영됐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의 요청에 따라 단지 인프라 구축 완료 시점도 산자부 발표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며 “2005년말 시험가동, 2006년 상반기 본격가동을 목표로 파주 LCD 공장의 단지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 치열해지는 1위경쟁=LG필립스LCD는 내년 하반기부터 6세대 라인을 가동하는 데 이어 오는 2006년에는 7세대 라인을 가동할 경우, 현재의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6세대 라인을 건너뛰고 7세대 투자를 결정한 만큼 6세대 생산용량 만큼의 우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세대 규격으로는 2100(2000)×2300mm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필립스LCD와 비교해 5세대 라인에서의 생산능력 우위(삼성전자 20만매, LG필립스LCD 12만매)와 7세대 선투자로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시장 상황을 감안해 5세대 추가 증설까지 감행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피말리는 1위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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