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을 정점으로 쇠락기를 겪어 온 태광산업, 롯데전자, 아남전자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케이블TV방송시장 진출을 통해 오디오기기 메이커에서 방송사업자로 주력사업을 전환하는가 하면,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영업과 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유통에 뛰어들면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공세와 국내 오디오 시장축소의 영향으로 사양산업에 들어선 오디오 부문에서 더 이상 회사의 비전과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자산총액 2조3260억원 규모의 태광산업(대표 이호준)은 최근 국내 복수케이블방송사업자(MSO)인 한빛아이앤비를 인수하면서 총 15개의 SO를 확보, 케이블TV방송서비스 업체로 변신중이다.
태광산업은 또한 내년부터 공기청정기 및 하드디스크(HDD)타입 MP3주크박스의 아웃소싱을 통해 가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대표 노경수)도 회사 전체 매출의 15%인 오디오 사업비중을 점차 줄이는 대신 교회, 지하철, 대형할인점 등에 대한 방송시스템 사업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디지털도어록, 빌트인 생활가전 영업을 강화하고 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아웃소싱을 통해 가전유통 사업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 관계자는 “롯데건설, 성원건설, 남광토건 등 주요 건설사에 대한 생활가전 납품분에 대한 매출이 오는 2005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사업부를 중심으로 무선랜 환경 구축사업과 선불카드, 휴대폰충전기 유통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프로젝션TV 등 교육기자재 조달시장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3콤보(DVD+리시버+VCR)에 DVD 리코더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사양품목의 길에 접어든 하이파이, 미니 컴포넌트 기종은 단계적으로 단종시키고 3콤보(DVD+리시버 앰프+VCR)와 같은 복합형 홈시어터를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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