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양판점과 본격 경쟁 선언

 삼성테스코 할인점 ‘홈플러스’가 서울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하이마트 등 기존 전자 양판점과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테스코는 6일 동대문점을 개점하면서 인근 양판점들을 견제하기 위해 가전 매장을 특화하기로 했다. 삼성테스코는 앞으로도 다른 할인점과 차별화를 위해 특색있는 가전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징 및 차별성=일반적으로 할인점 가전 매장은 300평 내외로 이마트 부천점과 고잔점 정도가 350평 규모로 비교적 큰 평수에 속한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할인점으로는 최초로 서울 도심권에 위치하면서 450평 규모의 지상 2층 전면을 대형·일반형·소형 등 1500여가지 가전제품 전문 매장으로 구성했다. 또 기존 대형 할인점이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대표 상품만을 진열하던 것과는 달리 LCD·PDP·AV 와 같은 고급 가전도 브랜드별로 진열돼 있다. 모바일기기·디지털카메라·캠코더 등이 포함된 소형가전 매장을 특화한 것도 특징이다. ◇양판점과의 경쟁 우위=홈플러스 동대문점은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400평 규모의 전자 양판점 하이마트가 위치해 있다. 매장규모는 비슷하지만 건물구조는 하이마트가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고객 동선 면에서는 홈플러스가 유리하다.

 기존 양판점보다 할인점이 강점을 가졌던 소형가전 구색은 더욱 강화하고, 양판점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대형가전이나 프리미엄 가전은 보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테스코는 동대문점에 AV·디지털카메라·MP3 플레이어 등 구색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4∼5배 면적으로 모바일 쇼케이스를 늘려 기기변환, 신규등록, 대금수납 등의 서비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할인점도 가전 매장 특화=현재 양판점은 전국적으로 하이마트 250여개, 전자랜드 50여개 등 300여개가 있다. 그러나 상권이 주변 백화점, 할인점, 대리점 등과 겹치면서 이제 양판점과 다른 오프라인 유통 업태들간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테스코도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가전 매장에 대한 고객 반응이 성공적일 경우 다른 지점들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경쟁적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할인점들도 가전 매장을 자사 매장의 환경에 맞도록 특색있게 꾸미거나 기존보다 평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까르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은 이미 전체 매장중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양판점과의 본격 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6일 리모델링 후 오픈하는 안양점의 경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홈시어터 체험코너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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