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나노분쇄기` 세계 첫 개발

벤처업체 테크월드, 3년간 연구 끝에 상용화

 국내 벤처업체가 건식으로 분말을 50∼600나노미터(nm) 크기로 분쇄할 수 있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테크월드(대표 김청자 http://www.techworld.biz)는 약 27억원을 투자 지난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최근 각종 소재를 성분 변화 없이 건식타입으로 분쇄할 수 있는 나노분쇄기(제품명 Nano Grinding Mill)를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습식 분쇄방식은 첨가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나노크기로 분쇄시 특성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별도의 공정을 추가, 나노파우더 제조 비용 상승의 원인이 돼 세계적인 업체들이 건식 분쇄방식의 장비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 강대일 이사는 “학계에서는 건식으로 1미크론 이하 50nm까지 극미세 분쇄할 수 있는 기술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며 “이번 개발로 나노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분쇄기술의 장벽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분쇄기는 성분의 변화 없이 극미세 분쇄물을 얻을 수 있으며 입자 모약을 구상형, 침상형으로 선택할 수 있고 소재의 특성에 따라 습식, 건식 또는 가열, 냉각 방식으로 채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각종 비금속광물(Al2O3, 제오라이트, 산화물자석)을 저동력, 낮은 비용으로 분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 이사는 “이 장치는 극미세 분쇄로 인해 의약품의 인체 침투 효과를 높여 의학, 생명공학은 물론 박막코팅제 등 반도체, 전자 분야 등 각종 산업에 응용할 수 있다”며 “각종 소재의 나노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월드는 현재 일본의 I사 등 세라믹 업체 및 국내 S사 등 대기업과 기술 협력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업체 및 독자 마케팅 확대를 통해 사업화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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