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 시범사업권 수주 주요 컨소시엄 `윤곽`

 디지털홈 시범사업권 수주를 위한 주요 컨소시엄들의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통부의 홈네트워크 1단계 시범사업 컨소시엄 공모에 관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31일 공고된 가운데 LG컨소시엄이 가장 먼저 디지털홈시범사업 컨소시엄 발대식을 갖고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고, 그동안 입찰제안요청서(RFP) 공고를 기다려왔던 KT, 삼성, SK텔레콤도 협력사들과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이번 디지털홈 수주전은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LG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사가 각 컨소시엄의 주관사업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통신과 건설사간의 대결에도 주목된다.

 LG컨소시엄은 LG전자·LG건설·LG텔레콤 등 LG계열사를 비롯해 하나로통신, 서초구청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주관사업자인 LG건설을 중심으로 LG관계사들이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 예산이 기획예산처 심의를 거치면서 축소, 컨소시엄 구성은 RFP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삼성컨소시엄의 경우 삼성물산을 주관사업자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티브, 하이윈, CDM네트웍스 등 중소벤처기업들도 삼성컨소시엄 합류가 유력하다.

 KT를 주관사업자로 하는 KT컨소시엄에는 KTF, KBS, 광주시청, 현대건설의 참여가 확실시 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중소 홈네트워크 서비스 전문기업들이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며 “정부 예산 및 디지털홈 시범가구수 등 정통부의 방침을 토대로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컨소시엄 구성숫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홈네트워크 관련업체는 물론 외국계 IT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시범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편 한국전산원은 31일 디지털홈 시범지역을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리고, 시범지역당 100세대 이상의 가구수를 제안하는 컨소시엄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RFP를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되는 2개의 컨소시엄에는 내년 6월까지 최대 16억원이 지원되며,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토대로 2004년 12월까지 추가로 4억원이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