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공작기계 수출 `대박`

`EMO 공작기계전`에서 4500만달러 계약

 대우종합기계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수출건을 수주했다.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 http://www.dhiltd.co.kr)는 지난 21일부터 8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EMO 2003 국제공작기계전시회’에 참가, 전시회 기간중 6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벌여 이중 45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단일 전시회에 참가해 수주한 수출계약 금액으로는 가장 큰 액수다.

 특히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전시회에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모델인 복합가공 터닝센터(PUMA TT2000SY)를 비롯해 편리한 조작성이 가미된 다축·복합가공 터닝센터(PUMA MX2500ST), 고속·고정밀 머시닝센터(ACE HP5000), 고정밀 금형가공기(ACE VM510) 등 총 13개 품목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브리티시애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항공기 부품 가공라인을, 스웨덴 볼보자동차로부터는 크랭크샤프트 가공라인을 포함해 약 300만달러 상당의 자동화시스템을 각각 수주, 유럽시장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공작기계 시장 규모가 약 25% 감소하는 불황에도 불구, 대우종합기계는 올초부터 유럽시장용 공작기계 투입 등 적극적인 시장 확대전략을 전개한 결과, 이번 전시회에서 대량 수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 김웅범 공기자동화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창원서 자체 전시회 성격으로 가진 제3회 대우국제공작기계전시회(DIMF2003)와 이번 EMO 2003 전시회에서의 대량 수주로 올해 공작기계 수출액은 작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2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MO 전시회는 미국의 IMTS, 일본의 JIMTOF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공작기계전시회의 하나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6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밀라노 전시회서는 해외 유수의 공작기계업체들이 고속·고정밀 가공 중심의 다축·복합가공장비와 리니어 드라이브 등을 탑재한 고성능 제품 및 레이저, 방전 가공기, 초음파 가공기 등 환경친화적 장비들을 다량 출품,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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