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이미미지센서 `CMOS`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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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 화소 이상의 메가픽셀 카메라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에 탑재되는 이미지 센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30만화소 카메라폰 시장에서 비교적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는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한 카메라폰이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 삼성전자와 팬택이 메가픽셀 카메라폰에 130만화소의 CMOS를 탑재하면서 CCD와 상보성화합물반도체(CMOS)간 시장판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는 크게 고체촬상소자(CCD)와 상보성화합물반도체(CMOS)의 2가지 방식이 사용돼 왔다. 이전에는 CCD가 CMOS에 비해 반응속도가 빨라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CMOS 분야의 기술발전이 급진전됐다.

 휴대폰업계는 특히 CCD의 경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비해 CMOS는 국내 부품업체들로부터 조달이 용이한데다 CMOS의 기술이 향상돼 오히려 CMOS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었다. 게다가 CMOS가 CCD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전류 소모와 전압이 낮아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휴대폰업체들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카메라폰 시장은 6대 4 정도로 CMOS를 탑재한 카메라폰이 CCD보다 많은 편이지만, 중국·미국·유럽이 100% 가까이 CMOS를 채택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반대로 CCD가 75% 정도로 압도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MOS의 가격이 CCD에 비해 50%에 불과한데다 전력 소모량도 5분의 1에 불과해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CMOS의 채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0만 화소까지 CCD와 CMOS의 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100만 화소대에서는 CCD와 CMOS가 엇비슷하게 카메라폰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0만 화소가 넘어가면 CMOS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CD는 전력 소모량이 커 200만 화소 이상이 되면 현재의 휴대폰 건전지로 장시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다 CMOS로도 CCD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100만화소에서는 사진을 프린트할 때 CCD가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지만 200만화소에서는 CMOS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카메라폰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CMOS를 채택하는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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