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계측기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애질런트와 텍트로닉스의 CEO가 보름 간격으로 나란히 한국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텍트로닉스 리처드 윌스 회장이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애질런트 네드 반홀트 사장도 내달 4일 한국지사를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지사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고 주요 고객에 안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이 1년 6개월에서 2년만에 전격 이뤄지는 데다 방문 시기도 공교럽게 비슷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 3세대 이동통신시장을 겨냥한 사전포석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 형성될 3세대 이동통신시장은 한동안 잠잠했던 통신분야 시설투자에 더할나위 없는 호재”라며 “거물급 CEO가 잇따라 방한하는 것은 3세대 이동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오실로스코프와 로직 애널라이즈 등 범용 계측기에 주력해온 텍트로닉스가 최근 애질런트의 아성인 통신계측기시장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마당이라 이들 CEO의 방한은 일종의 ‘공세’와 ‘수성’의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들 CEO는 방한기간 한국지사 직원들과의 만남과 별도로 기자간담회와 정부 관계자의 미팅도 갖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양사에서는 이번 방한이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애질런트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일종의 시무식 개념”이라고 일축했으며, 텍트로닉스 관계자도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질런트와 텍트로닉스는 작년 계측기분야에서 각각 26억달러와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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