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대리점, 복합 생활공간 `탈바꿈`

사진; 전자제품만이 즐비했던 가전 대리점에 커피숍과 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이 들어선데 이어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도 설치되는 등 원스톱 생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이 ‘무인 행정서류 자동발급기’를 이용해 민원서류를 발급받고 있는 모습.

 가전 대리점이 전자제품만을 판매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커피숍·은행·민원서류발급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삼성전자 역삼동 대리점내에 주민등록 등초본과 토지대장 등 20여종의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 행정서류 발급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커피전문점 체인인 스타벅스와 제휴해 리빙프라자에 커피전문점을 개설했으며, 지난 7월에는 국민은행·우리은행과의 제휴로 무인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역삼점을 시작으로 각 지역 행정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형 매장에 무인 행정서류 발급기의 설치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앞서 시작한 커피전문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의 설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의 경우 현재 30여개의 대리점에 설치돼 있는데, 연말까지 10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도 이번 주말 하이프라자 사당점에 20여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 민원서류발급기를 설치,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로 대도시에 위치한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 이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20여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 대리점이 전자제품 판매공간뿐만 아니라 편의시설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잇따라 변신하는데는 매장의 대형화·복합화·고급화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유통환경을 구축한다는 가전업체들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이 전체 대리점중 15%에 달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현봉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은 “컨버전스는 단순히 제품을 넘어서 사회, 문화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대리점은 이제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는 장소적 개념에서 탈피해 사회와 호흡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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