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 한국에 이동통신 기술지원센터 설립

 유럽 최대의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중국·대만·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이동통신 분야 고객 지원을 담당할 기술지원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

 ST마이크로 아태본부 무선사업부 황연호 이사는 14일 “ST가 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아시아지역 휴대폰 제조 및 ODM업체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에 기술지원을 총괄할 본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이사는 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중국과 대만, 한국의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모두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지원 엔지니어(FAE)가 상당수 필요해 규모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ST는 휴대폰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종합 솔루션 업체”라면서 “한국 휴대폰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T는 그동안 노키아와 에릭슨 등에 휴대폰용 RF칩·전력관리(PM)칩 등을 주문형반도체(ASIC) 형태로 공급하는데 주력했으나 지난해 알카텔 반도체사업부를 인수, GSM/GPRS 베이스밴드칩 내놓고 이동통신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TI, 노키아와 손을 잡고 CDMA 휴대폰용 아날로그 칩세트를 개발, 공급중이다.

 ST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과 14일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및 엔지니어 등을 초청해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올 인 원 모바일(All in One Mobile)’이라는 주제로 이동통신 기술설명회(로드쇼)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ST는 GSM/GPRS 베이스밴드칩,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노매딕’, 블루투스, 유기EL, CMOS 이미지센서와 이미지프로세서로 구성된 카메라 모듈 등 휴대폰 제조에 필요한 주요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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