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인 전시 활동에 비교적 무신경했던 국내 기계업체들이 최근들어 각종 인증과 포상·특허 등의 획득에 뒤늦게 눈을 뜨면서, 이를 마케팅에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크게 늘고 있다.
하림기공(대표 박상하 http://hanuldoor.co.kr)은 법정규격풍압인 45m/sec까지의 압력도 견뎌내는 ‘내풍압 셔터’를 개발, 지난달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한국신기술인증서’를 획득했다.
박 사장은 “기존의 일반 셔터문으로는 구멍가게 수준의 회사경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내풍압 셔터는 기존 가격보다 두배 가량 비싸지만, 풍압 강화로 셔터의 폭을 12미터까지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물류센터를 비롯해 군부대, 플랜트 업계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도로표지병’ 하나로 지난달말 서울 COEX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주최 기술혁신대전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길라씨엔아이(대표 김동환 http://www.bandi22.com)는 이번 수상 이전에 이미 건설신기술, 한국신기술, 굿디자인마크 등을 획득한 베테랑 업체다.
이 제품은 에폭시 수지 접착제를 이용해 도로 표면에 고정시키기 때문에 설치 후 2∼3시간의 차량 차단을 요하는 기존 표지병과 달리, 앵커 타입의 시공법으로 설치 즉시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각종 인증마크 획득에 이어 정부의 공식 포장증까지 수여받게 되면서 대외 마케팅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OSG는 최근 휴대용 엔드밀 마모 측정기의 실용신안 등록, 상품진열케이스의 의장등록 등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반 기계제조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고객만족부문에서 ‘한국경영혁신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형욱 한국품질경영학회장은 “골수 제조업체일수록 각종 인증이나 수상 등과 같은 대외 전시활동을 등한시하는 보수적 경향이 짙다”며 “기계와 같은 산업용제품의 제조업체들도 품질과 관련된 각종 대외 활동에 관심을 갖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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