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ASIC업체 명예회복 `선언`

 아라리온, C&S테크놀러지, 서두인칩 등 1세대 주문형반도체(ASIC) 기업들이 ‘무늬만 반도체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간판기업의 명예를 되찾으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ASIC 사업보다 각종 시스템 판매와 유통사업에 주력해온 1세대 반도체 기업들은 그동안 주춤했던 ASIC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자리 찾기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후발 ASIC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코스닥에 등록,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면서 1세대 기업의 자리를 위협한 것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에 시스템온칩(SoC)이 선정되고 디지털멀티미디어 기기 부분에 ASIC 시장규모가 증가,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들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C&S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는 최근 노트북과 개인휴대단말기 등 각종 모바일 제품에 사용 되는 고속 무선랜 칩을 개발, 무선랜 칩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칩은 베이스밴드 모뎀(PHY), 중간접속 제어부(MAC), 32비트 CPU, 데이터메모리, 프로그램메모리 등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SoC다.

 C&S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무선랜 칩 양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칩을 영상전화기의 의 무선화에 적용해 무선 IP 텔레포니 응용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서두인칩(대표 김태완 http://www.seodu.co.kr)은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ASIC 대표기업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주가 1만원대 기업으로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이 회사는 △위성셋톱박스 및 솔루션 개발 △하이닉스·ARM 디자인하우스 기능을 강화해 내년초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라리온(대표 박기순 http://www.aralion.com)은 스토리지와 주기판 부품인 ‘시리얼ATA칩’으로 대만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시리얼ATA칩의 시험생산에 들어가며 대만의 주요 스토리지와 PC 주기판, DVR 메이커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라리온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인 ‘P램’ 기반기술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P램 회로 설계에 사용 되는 기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라리온 이평한 이사는 “이번 연구 참여는 아라리온의 설계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ASIC사업 확대에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온칩(SoC)에 사용 되는 P램의 원천기술(IP)로 별도의 수익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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