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에서도 윈텔의 아성이 구축될까?’
PC용 CPU시장의 거장 인텔이 GSM/GPRS용 시스템온칩(SoC) ‘마니토바’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유럽형 2.75세대 EDGE 솔루션(모델명 PXA800EF)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텔은 이어 내년에는 3세대 WCDMA 솔루션도 내놓겠다는 목표로 베이스밴드 칩세트(코드명 하모니)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인텔코리아는 이동통신 전략발표회를 개최해 “지금 당장 퀄컴과는 경쟁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GSM과 WCDMA를 모두 아우르는 이동통신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그동안 노어형 플래시메모리를 위주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던 이동통신시장에 작년부터 휴대폰, 스마트폰, PDA시장을 겨냥해 ‘엑스스케일’ 통신용 프로세서 기술에 GSM/GPRS/EDGE 등 음성처리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또한 카메라폰·캠코더폰 등에 적용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GHz급으로 속도가 가능하고 400만화소 지원이 가능한 차세대 제품 ‘벌버드’도 야심차게 개발 중이다.
이처럼 인텔이 PC가 아닌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인텔은 PDA·스마트폰·카메라폰 등으로 이어지는 이동통신시장이 기존 주력해왔던 컴퓨팅 영역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이 통합되면서 움직이는 컴퓨터가 되는 것.
인텔은 이같은 시장변화에 맞춰서 새롭게 진입하는 후발업체들을 주공략하고 있다. 기존 대형 휴대폰제조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는 TI, 퀄컴과 달리 국내의 맥슨텔레콤과 대만의 마이텍 등 저가형·개방형 표준이 필요한 후발업체들이 대표적 고객이 되고 있다.
MS가 개발한 윈도CE나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바탕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인텔 솔루션으로 PC에서의 영광을 재현해보자는 것.
그러나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CPU시장에서 누렸던 독점적 지위는 경쟁이 치열하게 다원화돼 있는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TI나 퀄컴 같은 리더와 경쟁하기 앞서 상용화할 수 있는 고객을 잡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인텔이 최근 내놓은 유럽형 2.75세대 EGDE 통신규격의 베이스밴드 칩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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