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새로운 투자처는 LCD?
올들어 LCD가 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부상하자 대기업들에 이어 신화인터텍, 새로닉스, 나노신소재 등 기존 반도체, 전자 부품 및 소형가전을 생산하던 중소업체들도 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장차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이 벌어질수 있어 사업 검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수접착 테이프와 인덕션 렌지(전자 조리기) 등 소형가전을 생산하는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 http://www.shin-wha.co.kr)은 최근 LCD 백라이트유닛용 광학필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약 10억원을 투자, 화성시 온석동에 공장 증설을 마쳤으며 최근 일본과 대만에 품질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17인치 백라이트유닛용 광학필름의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30∼40억원의 매출을 일으켜 회사의 새 주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커스 팩, 필름 트랜스, 히터, 고압 레지스터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새로닉스(대표 허전수 http://www.seronics.co.kr)는 LCD용 백라이트 도광판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21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 완공되는 데로 월 10만대 규모로 LCD용 도광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포커스 팩과 히터 등 부품이 국내시장 60∼70%를 점유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LCD 등 FPD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오랫동안 시장 진입을 준비해왔다”라며 “연구개발도 현재 디스플레이 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MP슬러리, 광촉매, 스퍼터링 타깃 등 반도체용 재료를 생산하는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 http://www.anapro.com)는 최근 LCD용 재료를 잇따라 개발하고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및 전자부품에 집중했으나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 완료한 터치패널스크린 및 LCD 액정 구동 전극을 주로 생산하고 LCD 재료 등 개발을 앞당겨 양산을 서두를 계획이다.
이들 회사뿐만 아니라 현재 LCD용 부품소재를 신 사업으로 선정하고 시장조사를 진행 하고 있는 업체는 상당수에 이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LCD 산업이 2005년까지 지속 성장한다는 전망이 있어 부품소재 업체들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거 D램 산업 호황일 때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너도나도 부품소재 생산에 뛰어들어 결국 과잉, 출혈 경쟁이 벌어진 전례가 있어 사업 검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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