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좀 소개시켜 주세요!’
셋톱박스의 핵심부품인 메이칩세트를 공급하는 업체의 모 부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경기위축으로 청년 대졸자 및 박사들의 실업난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수출중심의 디지털 가전제품 생산업체들은 오히려 기술개발 인력확보에 비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MP3플레이어 등 국내외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가전 생산업체들은 신규사업 강화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신호처리 엔지니어와 해외마케팅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적절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 인력시장으로까지 채용의 문을 확대하는가 하면, 경쟁사 기술개발 인력에 대한 스카우트전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터넷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전세계 시장도 340만대, 5억69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리버(대표 양덕준)는 올들어 기술개발 인력을 비롯 해외영업 및 마케팅 사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면서 올초 170여명이던 인원을 250명으로 늘렸다.
올들어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중인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도 헤드헌터 및 구인구직사이트를 통해 MP3 개발인력과 무선인터넷부문 연구인력 20여명을 상시채용 방식으로 충원했다.
MP3업체인 현원(대표 송오식)의 경우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외국인인력고용알선센터를 통해 경력 3년차의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자를 채용하는 등 구인난 타개에 나섰다.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셋톱박스 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
셋톱박스 업체들은 최근 그래픽 기술,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 및 유저인터페이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 확보를 위해 헤드헌트 및 지인을 통한 인력충원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헤드헌트사인 유니코서치 이비우 차장은 “업체들이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사원을 선호하고 있으나 적합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임베디드OS,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등 기술개발 인력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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