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무선 통화, 해외망 경유가 더 저렴?

 ’유선→무선보다 유선→해외망→유선→무선이 더 싸다?’

 국내에서 직접 유선에서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해외망을 거쳐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세계 최대 국제전화 정산수지 적자국가인 미국이 주도적으로 정산료를 인하하는 데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별정통신사업자에 대한 망연동 대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국내 유선망을 거쳐 무선망에 연결할 때의 정산료는 최저 4센트(약 46원)까지 떨어졌으며 일반적으로 4∼5센트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 유선→무선(LM)으로 연결시 접속료는 SK텔레콤이 41원, KTF가 48원, LG텔레콤이 52.9원으로 평균액 47.3원으로 정해져 있다.

 상호접속에 해당되지 않는 별정사업자들은 별도의 이용약관 없이 50원 안팎의 망연동 대가를 보장받아왔으나 최근 휴대폰 국제전화 연동을 모든 사업자에 개방하는 과정에서 이용약관을 제정, 70∼100원대로 이용료가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별정사업자들은 사실상 사업이 불가능한 70∼100원대의 요금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정통부의 약관 인가과정에서 사업자간 합의를 거쳐 요금이 50원대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나 요금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망을 경유하는 것보다 국내망만을 통하는 경우의 요금이 비싸지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

 실제로 몇몇 별정사업자들은 일부 통화를 해외망을 경유해 제공하거나 제공할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A사 관계자는 “해외에 노드를 직접 설치하면 4센트 정도로 국내 무선망에 접속할 수 있어 실제 해외망 경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으나 통화지연 현상이 생기는 등 통화품질에 문제가 있어 이용도가 많지는 않다”며 “그러나 무선망 연동요금 인상폭이 커진다면 해외경로 이용이 빈도가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경우는 지난해 일본에서 유선전화 벤처기업인 헤이세이덴덴이 LM요금 설정권을 이동전화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갖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으며 해외를 경유, 요금을 낮춘 LM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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