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사업아이템과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모델들이 시장 미성숙과 조직특성 때문에 그냥 묻혀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온 특화 시스템개발 기술과 서비스 사업 경험을 접목해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IT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지요. 그게 바로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 입니다.”
쌍용정보통신 제1호 사내벤처로 최근 출범한 이너큐브(http://www.innercube.co.kr)의 정윤기 사장(40)은 10여년간 지능형교통시스템(ITS)·지리정보시스템(GIS)·모바일 관련 부서에서 줄곧 신규사업 추진을 맡아온 인물로 국내 무선통신과 GIS·GPS·차량항법시스템(CNS) 분야 발전자취의 산증인으로 손꼽힌다.
1996년에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차량항법시스템(인터로드)을 국내 첫 개발, 상용화를 이뤄낸 주인공 중 한사람이다. 또 무선통신사업쪽에서는 무선호출기부터 무선데이터·주파수공용통신(TRS)·FM DARC·CDMA에 이르기까지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시장보다 반보만 앞서 가라’고 했던가. 99년 그가 국내 처음 시작했던 FM DARC와 차량항법시스템이 그랬다. 그는 두 제품에서 시장 미성숙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채 사업포기라는 눈물을 흘렸다. 4∼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품들은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대중속으로 확대돼 가기 시작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사업은 연관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고 하죠. GIS·GPS, 유무선통신, 항법, 제어기술 등 복합기술이 집약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과 경험, 사업관계의 구슬을 이제 하나씩 실에 꿰어 나갈 겁니다.”
6년간의 프랑스 유학생활을 거치면서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이 몸에 밴 그는 ‘야근은 기본, 휴일은 옵션’을 내부 사훈(?)으로 걸고 있을 만큼 일벌레지만, 밤샘 작업이나 휴일 근무를 하는 직원이 있으면 동반근무를 자청할 정도로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사내벤처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직원들에게 진 빚을 열배, 백배로 갚을 작정”이라는 그는 “순간을 위한 기술이나 회사를 만들어가기 보다 긴 안목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과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