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은 소변과 뇌척수액, 위액 등 체액 내 포함된 적혈구나 백혈구 개수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미세 입자 계수 장치 ‘C-리더(reader)’를 개발하고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바이오테크니카 2003’에 첫선을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그동안 수동 혈구 계산기나 현미경을 이용해 임상병리사가 직접 계산하던 분석 과정을 랩온어칩 기술을 이용해 자동화한 기기다. C-리더는 마이크로채널 칩과 현광 현미경에 CCD를 장착해 형광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하루 이상 걸리는 분석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디지탈바이오는 C-리더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백혈병 환자 등의 혈액 내 특이한 백혈구 수와 분포를 계산할 수 있어 질병 진단과 진행 경과, 치료 효과 등을 검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1회 질병 진단 검사 뿐만 아니라 질병 확진 환자의 완치 과정 등 지속적인 검사에 이용 가능하다.
장준근 사장은 “C-리더는 1회용 소모품 칩을 적용해 세척이나 핵심 부품들의 막힘 등 별다른 유지보수가 필요없다”며 “가격도 외산 분석기기에 비해 20% 저렴해 AIDS 등의 질병 확산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의 수출 시장 개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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