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장비업계 플래시메모리 특수로 `신바람`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계가 ‘플래시메모리 특수’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최근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증산을 서두르면서 테스트 장비 구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드반테스트코리아·프롬써어티·디아이·미래산업 등 후공정 테스트관련 장비업체들이 작년대비 100% 가량 늘어난 수주액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반도체테스트장비(ATE)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아드반테스트코리아는 올들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 테스트 장비 부문 매출이 올해 12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롬써어티·디아이 등 번인테스터 생산업체들도 수주실적이 작년보다 2배가량 개선되고 있다.

 프롬써어티의 경우 현재 번인테스터 판매를 통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130억원 규모의 추가수주를 받아놓은 상태며, 디아이는 올 상반기 테스트 장비 관련 매출이 98%나 증가했다.

 이밖에 미래산업은 테스트 핸들러 매출이 작년보다 213%나 늘어 주력제품인 칩마운터 매출을 2배 가량 앞지른 상태다.

 이같은 특수에 대해 아드반테스트코리아 강상수 부장은 “삼성전자 등 소자업체들이 D램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며서도 장비가동률과 수율을 높여 플래시메모리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공정 장비에 대한 추가투자는 거의 없는 반면 유독 테스트 장비 수요만 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2라인 2단계 설비투자를 연말까지 끝내는 데다 하이닉스도 200억원 규모의 테스트 장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감안, 테스트 장비업계 특수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프롬써어티·디아이·미래산업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플래시메모리 전용 번인테스터와 핸들러를 개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롬써어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량이 늘어난 데 반해 플래시메모리 전용 번인테스터 개발은 더뎌 소자업체들이 D램에 사용한 번인테스터를 일부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최근 플래시메모리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용량이 32MB에 달해 플래시메모리 전용 테스터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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