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유통 지도 바뀐다]대구권(2)-화제 매장 `신광전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불황을 이겨나가는 방법입니다. 특히 고가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의 경우 고객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대구유통단지 전자관 1층에서 외산 홈시어터와 PDP TV를 판매하는 신광전자 우광호 사장(43)은 고객의 마음을 잡는 감성마케팅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1년 말 전자관에 입주한 신광전자는 파이어니어 PDP TV 등 총 9개의 외산 홈시어터를 취급하고 있는 홈시어터 매장의 터줏대감.

 당시만 해도 홈시어터시장이 초기였고, 특히 고가제품이어서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지역 백화점에서 가전을 취급한 경험과 일본의 오사카 가전시장, 도쿄 아키아바라에 다니며 시장조사를 마친 결과 우 사장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경북지역 최상류층 5%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여직원 한 명과 함께 월 1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지만 매달 늘어갑니다.”

 제품값이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이르다 보니 편안히 찾아오는 손님만 맞을 것 같지만 그는 고객을 찾아가고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에게 사후서비스가 철저하기로도 소문나 있다.

 VIP에게는 매년 처가에서 재배한 청도 대봉감을 정성스레 포장해 보내주고 있다. 그는 감동을 받은 손님은 반드시 다른 손님을 ‘물어다 준다(?)’는 체험적 진리를 터득했다.

 그는 혼수와 신규 분양시장이 가장 크지만 최근 수요가 느는 신규 아파트 입주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규 아파트에는 아예 사장이 직접 광고지와 홍보물을 갖고 발로 뛰는 마케팅을 한다. 대면을 통한 인적교류가 가능한 오프라인 전자매장과 영업방법이 그래도 가장 잘 먹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 사장은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이 온라인보다 더 크다”며 “오프라인 매장도 현란한 말솜씨와 얄팍한 지식으로 물건을 팔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자관이 일견 백화점식 영업형태를 띠지만 모두 개별매장이기에 친절이나 신뢰도에서 취약하다”고 말한다.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영향으로 최근 외국인 손님이 많이 방문하고 있지만 외국인 응대에 아직 서툴다”는 그는 “사원뿐 아니라 점주들도 친절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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