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중인 바이오벤처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도 몇몇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며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에스디·코바이오텍·올메디쿠스 등이 바로 주인공들. 이들은 잇따라 해외 진출에 성공,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바이오벤처기업의 주력 수출품이었던 기능성 식품이 아니라 바이오 플랜트와 진단시약, 바이오센서 등 첨단 생명공학 제품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 주목된다.
에스디(대표 http://www.standardia.com)는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뎅기열 바이러스 신속진단시약 수출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샘플수출을 시작했다. 피 한 방울로 10분 안에 뎅기열을 진단할 수 있는 이 시약은 복잡한 진단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예방백신이 없는 뎅기열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져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콜롬비아·도미니카·과테말라 등 남미지역에서 관심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스디는 이 지역에 샘플수출을 시작으로 연간 30억∼50억원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바이오텍(대표 류대환 http://www.kobiot.com)은 일본과 중국에 총 80만달러 규모의 발효 바이오 파일럿 플랜트 수출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한 발효 파일럿 플랜트는 시험생산을 위한 장비로 향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통상적으로 10배 이상 규모의 추가발주가 이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바이오텍은 특히 중국에서 바이오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1차 파일럿 플랜트 선적이 끝나 2차·3차 추가발주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 http://www.allmedicus.com)는 최근 1㎚ 이하의 순금 박막 전극을 사용한 혈당측정용 바이오 센서를 장착한 혈당측정기로 독일 보드만(BODMANN)사와 연간 350만유로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선적중이다.
이 회사는 또 중국 베이징 구안휴아이 당뇨병 연구센터(Beijing GuanHuai Diabetes Research Center)와 3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1차분 선적을 완료하는 등 해외에서 제품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주 올메디쿠스 사장은 “로슈와 존슨앤드존슨 등 거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가격대비 높은 성능과 기능이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수출물량이 증가해 양산라인을 개선하고 바이오센서의 수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사진설명:올메디쿠스의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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