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시장 선점 위해 한국HP 공세 `시동`

 ‘같이 해봅시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선점을 위해 전문 EAI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기보다는 다양한 솔루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국HP의 파트너 전략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 하지만 이번 EAI업체들과의 제휴는 아직 초기인 EAI시장에 대한 한국HP의 공세가 본격화함을 의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HP가 프로젝트 참여라는 소극적인 영업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대고객 영업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EAI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제휴관계를 보면 한국HP의 EAI시장 전략은 ‘취사선택’으로 정리된다. 하나의 시장을 두고 여러 솔루션을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강세를 보이는 EAI업체를 선택해 협력한다는 의미다.

 한국HP는 이달 초 웹메소드코리아(대표 최승억)의 EAI솔루션과 자사의 서버시스템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자본금 5000억원 이하, 종업원 600∼700명 규모 중견·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기 위한 어댑터 부분에서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웹메소드의 솔루션이 복잡한 기능의 구현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원하는 중견·중소기업에 적합하다는 점이 어필했다.

 한국HP는 이어 국방시장 공략을 위해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이창호)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다음달 25일 ‘국방부 및 육·해·공군의 업무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방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메시징 기능을 무기로 육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사업 등에 적용된 팁코소프트웨어의 솔루션과 자사의 안정된 서버를 합쳐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군 기관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제안요청서(RFP)가 나온 대구은행 EAI 프로젝트에는 한국비트리아테크놀로지(대표 토머스 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비트리아테크놀로지는 올초부터 진행중인 외환은행 EAI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권 EAI 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비트리아의 솔루션이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중시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제안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중이다.

 이밖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시비욘드코리아(대표 마리 히로모토) 역시 요건만 맞으면 한국HP와 협력한다는 방침이어서 EAI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HP의 전방위적인 파트너 전략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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