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장병들은 총과 수류탄 대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무장한 전산병과 소프트웨어개발병으로 입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병무청(청장 김두성 http://www.mma.go.kr)의 ‘2003년 상반기 육군병 모집현황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기술·행정병 지원율은 3만2641명 모집에 7만3273명이 접수해 평균 3.2대1로 지난해 2.1대1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기술·행정병 합격자 가운데 88.2%가 자격 및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고, 관련학과 전공자는 11.8%로 조사됐다.
특히 모집분야별 평균 경쟁률은 전산병이 25대1대로 가장 치열했고 소프트웨어개발병 경쟁률도 15대1로 나타났다. 특별경호병(10대1), 공용화기병(4.5대1) 등도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다.
육군 소프트웨어개발병의 경우 정보처리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와 대학 전산관련 학과 3년 이상 수료자가 선발됐다. 소프트웨어개발병 지원자격은 정보처리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대학 전산관련 학과에서 2학년 이상을 다닌 자다. 전산관련 기업체와 연구소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한편 병무청은 매월 1일부터 20일까지 인터넷으로 모집병 지원서를 접수받아 기술자격면허(50%), 전공학과(25%), 학력(15%) 등을 종합, 점수화해 그 달 25일 1차 합격자를 뽑고, 그 다음달 신체검사와 면접(10%)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모집 주관 관서가 병무청으로 일원화된 뒤 e메일과 휴대폰을 통한 특기별 개인홍보가 강화되고 신세대 젊은이들이 군에서 특기를 살리려는 경향 등으로 인해 기술·행정병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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