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년퇴임한 조선대 공대 고분자공학과 박기주 교수(65)가 후학들을 위해 전공서적 등 27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동료 교수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위해 그동안 구입한 전공도서 1850권과 양서 1650권, 전공 잡지 및 도서 200권 등을 대학에 기증했다.
박 교수는 “35년 동안 교단에 재직하면서 꾸준히 전공도서와 자료 등을 수집해왔다”며 “전문서적과 자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교수 및 학생들의 연구력 신장과 학문 탐구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도서 기증 동기를 밝혔다.
이에 대학측은 조만간 박 교수 기증 전공도서 자료실을 만들어 박 교수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박 교수는 지난 67년 조선대병설공업전문학교 화공과에 부임해 16년 동안 재임하다 83년 조선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 부임, 유기공업과목을 강의했다. 이어 89년 고분자공학과가 개설된 이후 초대 학과장 및 대학원 주임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고분자학회 호남지부 이사 및 부지부장, 한국공업학회 호남지부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유기공업화학’ 등 5권의 저서와 2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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