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산업의 간판업체인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http://www.hhi.co.kr)이 일본의 산업용 로봇업체 4곳을 덤핑혐의로 제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본 로봇업체들이 자국 내수가격보다 훨씬 저가로 산업용 로봇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로봇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이달 초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화낙, 야스카와, 나치 후지코시, 가와사키 4개사를 덤핑혐의로 고발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지난 수년간 완성차, 차량부품업체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입찰에서 일본 로봇업체들의 헐값공세에 밀려 고전을 해왔다. 또 지난 3월 실시된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의 로봇입찰에서는 일본 화낙사에 밀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일본의 로봇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자국 내 로봇수요가 급감하자 해외시장에 밀어내기식 저가수출에 나서 상대적으로 생산규모가 작은 국산 로봇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최영대 부장은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불공정거래로 인해 로봇분야 매출은 늘어도 적자상황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일본업체들의 불공정 관행을 씻어야 국내 로봇산업의 근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제소사건은 정부가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한 가운데 정작 국내 산업용 로봇분야는 고사직전에 놓인 상황을 반영해 향후 산업용 로봇분야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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