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는 이번 본사의 결정이 소프트웨어사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EMC가 표방하고 있는 ‘스토리지 하드웨어로부터 완전 독립된 형태’의 소프트웨어사업, 즉 ‘오토IS’라는 이름으로 표방하고 있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전략이 제품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보강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EMC의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해 매출 4000억여원의 약 27%선(간접판매 기준, 1000억여원 추정)으로 글로벌하게 23%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보다는 높은 수치다. 한국EMC는 오는 200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 목표가 이번 레가토 인수를 통해 앞당겨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MC의 레가토시스템스 인수에 따른 조직 통폐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EMC 본사가 레가토를 소프트웨어사업부로 가동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내 양 지사간 통폐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레가토코리아 매출의 75% 이상이 채널을 통한 간접판매에서 나오고 있어 양 지사의 채널조직 통폐합도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는 국내 진출 3년여만에 한솔텔레컴을 비롯한 7개 채널사를 통해 연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한국은행·국민은행·KTF·대우조선 등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백업 및 아카이빙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에 본격화될 전국 시·군·구 공공기관의 자료관시스템 구축사업을 계기로 올해 16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EMC 박재희 이사는 이번 인수 효과에 대해 “전체 소프트웨어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보강됨에 따라 개방형 소프트웨어 전략이 이른 시일 안에 완벽한 체계를 갖추게 되고, 한국EMC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토털 스토리지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한국EMC
*주력분야=스토리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 토털 스토리지 전문업체
*국내진출=1995년 8월
*매출=4000억여원(100% 간접판매), 소프트웨어 매출 27% 수준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
*주력분야=백업, 아카이빙 등 성능관리소프트웨어 판매 및 유지보수서비스
*국내진출=2000년 4월
*매출(추산)=130억원
※매출 2002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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