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가 물건너 감에 따라 하나로는 발빠르게 LG측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쯕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인행 부사장은 노조측에 이사회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지금까지는 (LG와 외자) 두개의 카드를 들고 플레이했지만 그것은 오늘까지로 충분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로서는 2년여 기간을 투자해 이끌어낸 외자 카드로 LG의 통신전략을 이끌어낸 것을 이번 게임의 성과로 삼는다는 얘기다.
하나로 관계자는 “LG의 투자는 하나로와 정통부가 당초부터 원했던 방향이니만큼 하나로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자유치안 부결시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결의했던 하나로 노조도 노사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LG측에 투자보장과 고용승계, 플러스 알파의 요구안을 확약받도록 한다는 조건으로 LG 유상증자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향후 ‘LG 노선’을 걷는다는 원칙은 경영진과 직원간에 확립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안이 해결되면 정홍식 사장 주도의 통신 청사진이 발빠르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홍식 사장은 “유상증자가 완료되기까지 1∼2개월 기간중 각사간 의견과 경쟁력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외자유치에 대해서도 정 사장은 “이미 AIG컨소시엄건 부결 소식을 듣고 몇개 외국 투자기관에서 더 좋은 조건의 투자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구조조정후 회사가치가 높아지면 금융문제와 외자유치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과제는 정통부의 서비스정책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달려있다. 표면적으로는 정통부가 ‘3강구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 사장은 ‘정통부에 기대하는 바도 없고 요구하는 바도 없다’는 입장이나 LG의 서비스기반 경쟁전략 성공에는 정통부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는 망공동활용,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유무선·통신방송 결합상품 활성화 등 서비스기반 경쟁정책을 통해 시장자율의 유효경쟁체제 구축과 LG의 경쟁기반 강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