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홍보위주의 기업 사이트를 참여하며 나누고 즐기는 신문화공간으로 확 바꿔보자.’
지난해 굴뚝산업의 디지털화로 화제가 됐던 만도가 이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신사회운동’을 펼치고 있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만도(대표 오상수)는 소비자 대상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제조업체면서도 사이버 공간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기업 내에 ‘사이버매니지먼트센터(이하 CM센터)’를 올해 초 출범시켰다.
CM센터는 출범 후 첫 프로젝트로 ‘M’ 포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M 포털네트워크의 구성을 보면 우선 회사 대표사이트(http://www.mando.co)를 통해 기본적인 기업홍보와 직원들의 기존 오프라인 업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웹오피스 역할을 한다.
M포털네트워크에는 또 CEO, 패밀리넷(Net) 등 개별 사이트를 통해 활발한 사이버 문화활동이 실현되고 있다.
CEO 사이트에는 토론과 주장이 무르익고 있는데 ‘당당 주장’과 ‘인큐베이터’ ‘사랑방’ 등에 많은 의견이 개진되면서 참여 문화가 형성되는 중이다. 특히 CEO가 직접 참여해 관련 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격려하고 있어 사이트 활성화에 증폭제가 되고 있다.
패밀리넷은 직원·가족·친척·지인을 대상으로 한 참여 사이트며 오는 8월 오픈되는 엠조이(Mjoy)클럽은 ‘Motor Joy Club’을 표방하는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로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 대상 마니아 창출을 위한 첨병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CM센터의 출범 과정은 기존 팀구성과 달리 특이했다. 차·부장급에서 팀장이 되는 관례를 깨고 과장급에서 팀장을 전격 발탁하는 등 가동 초기부터 화제가 됐고 팀원 또한 20대 젊은 여직원들로 구성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CEO인 오상수 사장은 팀장과 팀원의 사이버 마인드를 직접 체크해보기 위해 1차 면접부터 직접 챙기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수 사장은 “CM센터는 지난해 디지털 경영을 통해 일군 경영혁신을 사이버상에서 더욱 정착시키고 신경영문화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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