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규모의 국방정보화 프로젝트로 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군 및 해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사업에서 중대형 서버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공군과 해군의 전술C4I 체계 개발 주관사업자로 포스데이타 컨소시엄과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되면서 6개월여 공을 들인 서버업체의 공공 담당영업팀들도 한숨 돌리고 있다.
그간 C4I 프로젝트는 주관 역할 수주를 위한 SI업체들의 각축전이 전면에 나서 있었지만 어떤 장비를 택하는가 역시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하는 무시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에서 SI컨소시엄과 서버업체간 ‘짝짓기’는 막판까지 번복을 거듭하며 진행돼왔다.
우선 공군 프로젝트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거머쥐게 됐다. 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한국썬의 개발장비 용도로 ‘썬파이어880’과 정비대충장비 용도로 ‘썬파이어 6800, 880, 480’ 등 중형급 서버 170여대를 제안해 50억여원의 영업실적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한국썬은 지난해 공군 주전산기용 하이엔드 서버(F15K 등) 공급 이후 공군을 핵심 수요처로 확보하게 됐다.
해군 프로젝트는 한국IBM(대표 신재철)에 돌아갔다. 쌍용정보 컨소시엄을 통해 제안된 장비는 ‘IBM P650’과 P630급 중형 서버 130여대로 40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결정된 육군의 ‘지상전술 C4I 체계 시험평가용 상용장비 납품 및 설치(핵심기능체계 1차 사업)’ 프로젝트 역시 한국IBM이 수주했으나 지난해에 이은 연속 프로젝트로 제안요건 자체에서 과거 서버와 동일기종을 요구했기 때문에 IBM으로 낙찰이 기정사실화돼 있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서버업체에서는 두 기관의 C4I 프로젝트가 2년여를 두고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데다 실제 장비가 공급되는 2005년께 출시되는 신기종을 두고 가격협상이 다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수주가 실제 장비 납품으로 이어질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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