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포럼]u컴퓨팅시대 대응법

◆배방희 텔로드 사장 bhbae@tellord.com

지난 90년대 중반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속으로 들어온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IT혁명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네트워크와 우리 주변의 모든 디바이스와의 연계는 인간의 삶을 더욱 더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인간친화적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 네트워크의 주축은 우리 생활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서 사물과 사람과 망이 마치 하나의 객체인 것처럼 연결되는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인 이른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각국은 10여년 전부터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및 컴퓨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으며, 여기에 편승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및 컴퓨팅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e코리아를 이을 새로운 국가정보화전략으로 오는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지식 허브 국가가 되기 위한 u코리아 실현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학계가 주도하고 여기에 각 기업이 분야별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범용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한 표준통신규격 및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유비쿼터스 관련사업의 추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또한 거창한 구호만으로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각 기업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얼마나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과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느냐가 향후 u코리아의 실현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것이며,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특히 중소 벤처기업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부 부정적인 측면도 없진 않았지만 그동안 우리가 IT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중소 벤처기업에 의한 기술개발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 당장은 수익창출이 되지 않고 또 현재 어려운 기업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중소 영세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도 없는 일이다. 앞으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및 컴퓨팅 분야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우리 생활에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응용분야의 발굴 및 고도화가 향후 IT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업들은 초보적인 분야부터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과 연구개발비의 투자확대를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기업은 각자의 사업규모와 특성을 고려하고 또한 각자의 사회적 역할에 맞는 수준으로 관련업체와 제휴 또는 협력을 통해 유비쿼터스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추진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항은 선진 각국의 진행상황과 발전동향에 대한 정보를 항상 수집하여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금 선진 각국은 서로 다른 운용체계 환경의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PC 운용체계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경우에서 보듯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에도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을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지 못하는 기술이나 상품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전략수립도 미리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업경영은 이윤창출이 대전제가 되어야겠지만 이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한하다고 본다. 따라서 기업을 경영하는 한사람으로써 생각할 때 각 기업은 각자의 기업특성과 규모 및 역할에 맞는 사회적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발굴하고 이를 통한 고용확대 등의 의무 또한 싫든 좋든 궁극적으로는 기업인의 몫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