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타워에는 인터넷 별들이 산다?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가 그야말로 IT 스타기업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타워에는 매출기준 최대 포털로 떠오른 NHN이 지난해 4월 둥지를 튼 것을 비롯해 음악사이트의 기린아 벅스뮤직이 올 4월 입주했다. 국내 대표 여행사이트 웹투어와 IT기업인 어바이어코리아·엡손 등도 스타타워에 자리잡고 있다. 19일에는 웹폴더 서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래텍이 3년 만에 대치동 시대를 청산하고 스타타워 37층으로 옮겨 별들의 고향에 합류한다.

 다른 인터넷 및 IT기업도 스타타워로 이전하고 싶어하기는 마찬가지. NHN의 채선주 차장은 “기업규모가 커지면 좋은 공간을 찾기 마련인데 스타타워는 좋은 여건에 비해 임대료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오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2001년 9월에 완공된 스타타워는 지하 8층, 지상 45층의 인텔리전트 빌딩. 착공 당시만 해도 어려운 경기상황에서 입주할 업체가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스타타워의 현재 임대율은 80% 이상에 이른다. 각종 통신망과 중앙집중식 관리가 지원되는 인텔리전트 빌딩에다 24시간 출입 자유, 층마다 구비된 각종 기본시설 등으로 인해 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것이 스타타워의 최대 장점. 특히 최근들어 유명 기업들의 입주가 줄을 이으면서 이제는 스타타워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오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입주 초기만 해도 대형 로펌이나 다임러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명 다국적 기업을 위한 빌딩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인터넷기업의 입주가 두드러지면서 스타타워의 이미지가 성공한 닷컴이 모여드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검색서비스업체인 오버추어의 백선영 과장은 “아셈타워, 최근 완공된 강남 교보타워와 함께 스타타워가 성공한 인터넷기업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스타타워로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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