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5.8%로 작년 동기보다 2.4%포인트 하락하는 등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제조업체 1052곳을 비롯해 상장·등록법인 1489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분기 제조업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8%로 작년 동기(8.2%)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데다 환율상승으로 순외환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상이익 적자업체의 비중은 작년 동기 21.0%에서 27.7%로 6.7%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0% 이상인 업체의 비중이 30.7%에서 24.1% 하락하고 -1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12.1%에서 15.1%로 상승했다.
그러나 3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24.1%로 지난해 말(122.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작년 말 167.3%), 일본(2001년 말 162.5%) 등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석유정제·코크스(186.0%), 조선·기타 운송장비(221.0%)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150% 이하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원자재 가격 변동, 외환평가 손익, 금융비용 등 경영환경의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매출신장, 원가절감 등 경영 자체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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