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의 메카이자 벤처투자가, 헤드헌터, 컨설턴트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 우수한 기업 환경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실리콘밸리의 업체들이 불황 속에서도 소프트-실리콘, M2M 등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운틴뷰의 팹리스 업체 크레이들(대표 아서 창 http://www.cradle.com)은 10일(현지시각)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소프트-실리콘 반도체’라는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를 선보였다.
크레이들이 3세대 반도체라고 명명한 ‘소프트-실리콘 반도체’는 보안데이터,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이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통합된 디지털컨버전스 제품에 적합한 시스템온칩으로 반도체 설계자들이 근본적인 설계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필요한 알고리듬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반도체다.
크레이들 아서 창 사장은 “이 제품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디지털신호처리기(DSP)의 장점만 모아놓은 반도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반도체이지만 제공되는 툴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 사장은 “현재 한국기업과 양산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대리점을 지명해 한국에서도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시러스로직의 창업자인 수하스 패티 박사가 나와 만든 회사다.
어바인의 팹리스업체 랜트로닉스(대표 마크 누바움 http://www.lantronix.com)는 같은 날 M2M(Machin-to-Machin) 네트워크 제품인 엑스포트를 선보였다.
M2M은 사람이 아닌 기계와 기계 사이가 휴대폰이나 네트워크 연결장치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엑스포트는 단 하나의 포트로 이더넷, 운영시스템, 내장형 웹서버, 유동형 펌웨어와 TCP/IP 프로토콜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부품.
이 회사 야브드 칸 부사장은 “엑스포트는 네트워킹의 제 3의 물결로 간단하고 안전하게 기계와 기계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향후 홈네트워크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캐피털 회사 포칼포인트그룹의 존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M2M은 디바이스 간 연결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각광받는 개념”이라며 “이 같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 불황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것은 밸리의 미래가 아직 밝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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