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전문 쿠쿠홈시스가 생활가전사로 거듭나고 있다. 쿠쿠 밥솥으로 주방가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8월 회사 CI(Corporate Identity)를 변경하고 ‘리오트’란 브랜드로 청소기, 가습기, 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내놓으며 생활가전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밥솥사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밥솥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구자신 사장(62)은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니치마켓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해당분야에서 1위에만 오른다면 쿠쿠 성공신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최근 일본 마쓰시타 사업부장을 만나 비데사업에 대한 여러 부분을 타진했다”며 “올 해 신규 사업으로 비데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비데시장 2위 업체인 마쓰시타는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적소유권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높다”며 “자체 기술로 비데를 제조할 수도 있으나 사전에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밥솥처럼 마쓰시타와 기술제휴를 맺어 비데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쿠홈시스는 3년 전부터 마쓰시타와의 기술제휴로 IH압력밥솥을 생산하고 있다.
쿠쿠에는 전국적인 AS센터가 있습니다. AS센터에 비데사업을 접목시키면 대 고객 서비스도 향상되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적합할 것입니다. 비데는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설치하기에는 어려운 제품이지만 그렇다고 설치하는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AS 인력을 활용하면 충분합니다.”
쿠쿠홈시스는 비데를 직접 제조하고 동시에 국내 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다양한 모델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이 때문에 최근 OEM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데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이었으며 올 해도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자신 사장은 “매년 회사매출의 5∼7%는 반드시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는데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들이 놓치고 있는 니치마켓을 집중 공략, 향후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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