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CIO 출신 아서 머니 SGI 이사

 “군과 기업 모두 정보를 신속히 통합·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최대 무기입니다. 이에 따른 효과는 기업보다 군에서 몇 배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C3I담당 차관보를 지낸 아서 L 머니 SGI 사외이사(63)는 27일 방한, “과거는 힘과 인원이 최우선시됐지만 지금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경쟁 진영보다 빨리 취합해서 대응하느냐가 성패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28일 한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을 방문한 그는 특히 한국 육·해·공군이 추진 중인 C4I 체계가 ‘정보와 의사결정의 탁월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환경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C3I 체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는 정보기술 활용과 함께, 무기·군인의 수보다 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 데 힘입은 바가 큽니다. 특히 C4I체계에서는 각 시스템·서비스간 ‘상호 운용성’이 핵심요소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의사결정의 탁월성’도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한국 군도 C4I 체계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설계 초기부터 육·해·공군 공동의 아키텍처 표준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의사결정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이 그간 치른 전쟁에서 의사결정이 빠른 시간에 이뤄진 데는 SGI의 고속 고성능 컴퓨팅·실시간 비주얼 기술 등 민간에서 상용화된 정보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군도 민간 IT업체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디지털 정예군’ 육성과 관련, 그는 “국방부가 미리 총체적인 아키텍처를 세우고, 설계시부터 보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특히 초기부터 ‘상호 운용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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