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외화표시 채권기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이 이번주 발행할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대한 등급을 ‘A-’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려 ‘A-’로,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던 S&P의 이번 발표는 이달 초 한국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존 챔버스 이사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협상과 대북 지원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챔버스 이사는 이어 한반도 긴장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한단계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 경제가 내부문제로 인해 붕괴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반영해 하향조정될 수 있으나 이 같은 가능성도 적으며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하향조정의 폭은 작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기범 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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