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업그레이드할 VDSL시장에 벌써부터 장비공급업체들의 과당경쟁 조짐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합심해 자정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국회과기정위 민주당 간사인 박상희 의원이 22일 개최한 ‘VDSL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간 윈윈 전략’ 간담회에서 참석한 대기업·중소기업 대표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VDSL시장의 출혈과열경쟁을 지양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가링크 김철환 사장은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보유한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장비시장에 가세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공멸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내에서 서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기보다 공동기술개발이나 OEM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고시연 회장은 “칩 개발 등을 통해 최대한 국산화를 장려하되 차선책이라도 국내 장비업계가 합심한다면 해외 칩메이커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발주업체의 수요예고제 도입과 최저가입찰제 개선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국내 장비업계의 경쟁력이 자연히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오세영 상무는 “과당경쟁 부추기기라는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의 장비 OEM이나 공동기술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 지속적인 협력모델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기상용화 단계인 VDSL시장에는 20여개 중소장비업체이 난립하면서 약 1000억원(100만회선 분량) 가량의 재고물량이 쌓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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