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1020세대 전유물’이라는 등식이 깨졌다.
아바타 구매의 사각지대로 여겨져온 3040세대가 아바타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MSN·네오위즈·네이트닷컴·프리챌 등 포털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040세대의 아바타 구매가 급증하고 구매단가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5개월 사이에 이들 3040세대의 아바타 구매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최대 40%에 이르고 있다.
이는 아바타 수요의 90%가량이 1020세대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것으로 이제 3040세대들도 게임이나 동호회를 통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아바타의 매력에 서서히 눈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040세대의 구매력이 1020세대보다 높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포털들의 아바타 비즈니스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은 지난해 10월 아바타 채널을 오픈한 이후 3040세대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전체 수요 가운데 20% 안팎에 그친 3040세대의 아바타 구매비중은 5월 현재 45%로 크게 뛰어 올랐다. 네이트닷컴 측은 최근 3040세대 사이에서 채팅·게시판·음악방송·클럽서비스 등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아바타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제 3040세대들도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 눈을 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트닷컴은 1020세대가 만화적인 요소나 튀는 아바타를 선호하는 데 비해 3040세대는 보다 사실적인 묘사와 세련된 디자인을 좋아한다며 이같은 취향을 살리는 아바타 아이템을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챌(대표 우지형)도 최근 들어 30대의 아바타 구매가 전체 매출 가운데 20%를 넘어서는 등 3040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매단가 역시 일인당 4000∼5000원으로 1020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프리챌은 3040세대를 겨냥한 전용코너인 ‘메리루낸튼샵’을 운영하고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말콤브릿지를 통해 오프라인 디자이너가 직접 파악한 패션 트렌드로 아바타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MS(대표 고현진)의 MSN 메신저 아바타서비스 역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040세대의 비중이 20%에 이르고 있다. MSN 이구환 총괄이사는 “비즈니스용 메신저로 많이 사용하는 MSN의 특성상 3040세대의 아바타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추이로 보면 올해 말경에는 전체 목표 가입자 200만명 가운데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MSN코리아는 사람 실사형 아바타 외에 3D 아바타와 카툰 아바타 등 다양한 형태의 아바타를 추가해 이같은 수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쿼터뷰(대표 오현식)가 운영하는 레츠메이트도 3040세대 사용자의 아바타 매출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3040세대의 아바타 구매 비중은 전체 14%로 오픈한 첫달인 2월의 9%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직접적인 아바타 구매는 아니지만 2001년 수요층의 10%에 불과했던 3040세대가 지난 1분기의 경우 31%를 넘어선 만큼 아바타 구매 비중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세이클럽에서 게임서비스를 추가한 이후 3040세대의 활동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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