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증시의 큰 폭 상승, 노무현 대통령 방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지수가 단기 급등한 점과 매수차익거래찬잔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한 점이 부담 요인이었다.
화물연대 노동조합의 항만파업으로 인해 생산성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도 악재로 부각됐다.
1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전보다 16.97포인트(2.68%) 하락한 614.07로 마감됐다.
장중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3.36% 떨어진 31만60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 SK텔레콤(3.88%), KT(2.8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0.91포인트(2.02%) 내린 44.05로 마감돼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직전 고점이 놓여 있는 45선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과 거래소시장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기울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옥션이 4.5% 오르며 지난 2000년 6월 말 이후 3년 여만에 5만원선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고, 강원랜드와 LG홈쇼핑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개별 종목들은 웹젠의 등록 효과를 보고 있는 새롬기술과 KT 스마트카드 단말기 사업자로 선정된 씨엔씨엔터, 스토리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아라리온 등이 강세를 보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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