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조사업을 차세대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 한국을 대표하는 시스템 가전업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하츠의 이수문 사장(54)은 회사의 주력상품인 가정용 레인지후드에 이어 주택공조 사업 및 빌트인 가전을 향후 자사의 ‘캐시카우’ 품목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수문 사장은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 등 건설시장이 점차 고급화·고층화되면서 주택공조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전제한 뒤 “강제급배기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고층아파트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링·설계·생산·시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츠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츠는 지난 88년 설립된 이후 레인지후드 및 외산 가전제품의 수입·판매를 통해 연평균 4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토종 업체다.
지난해 빌트인가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회사명을 기존의 한강상사에서 하츠로 변경하자 외국계 가전업체가 아니냐는 행복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이미지개선(CI)작업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며 전체적인 균형감각을 강조하는 이 사장의 경영철학과 자율적인 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원들의 맨파워가 ‘코드일치’를 이루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도 오늘의 하츠를 있게 한 무형의 경쟁력이다.
하츠의 주력제품인 레인지후드의 경우 미래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하츠의 레인지후드는 국내 시장에서 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사장은 “시스템키친 산업이 발달한 레인지후드의 본고장인 유럽에 대한 역수출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이탈리아가 주도하는 전세계 레인지후드 시장에서 향후 5년 안에 5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츠는 현재 일본·대만 등 아시아국가에 대해 테스트 물량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2년후 일본시장에서 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소형가전 사업과 관련해선 “향후 5년 후에는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되나 신유통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물리넥스, 레밍턴 등 소형가전 사업은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장을 고가·중가·저가대 등 3단계로 세분화하고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이를 위해 고급시장은 유럽의 브랜드, 중가 및 저가 시장은 각각 하츠 및 쿠치나로 구분, 빠르게 변하는 가전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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