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후끈`

 전기이중층콘덴서(EDLC)·태양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둘러싼 경쟁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에스와이하이텍·코칩·네스 등의 업체들은 대용량 EDLC 등을 개발, 미국·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장악한 메모리소자 백업용 전원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보조전원장치·태양전지 등 미래산업 부문까지 진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이는 EDLC가 전자기기에 순간적으로 전원을 공급,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것은 물론 축전능력이 커지면 UPS·전기자동차 등의 전원공급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태양전지 역시 환경친화적·반영구적 특성 덕분에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에스와이하이텍(대표 김경호 http://www.syhitech.com)은 EDLC 특성을 보다 개선한 3종의 코인타입 제품(VEC 시리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동일한 크기에서 용량을 50% 높인 1.5F 제품과 85℃/5.5V에서 견디는 고내열 제품을 선보여 메모리소자 백업용 전원 시장 확대에 나선다.

 김경호 사장은 “자동화 설비를 새롭게 도입, 월 30만개 생산능력을 월 60만∼100만개로 늘려 올해 EDLC 부문에서 작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25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1000F의 대용량 제품 상용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삼영전자 및 노르웨이 폴리디스플레이에이에스 등과 공동으로 ‘한빛솔라’를 대전에 설립, 태양전지 분야에 진출했으며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품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변신한 코칩(대표 손진형 http://www.korchip.com)은 0.022∼1F 용량의 EDLC에 대한 소형화 및 고성능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를 전개, 연말까지 현재 월 40만개에서 100만개로 확대해 2007년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진형 사장은 “100F급 중용량의 제품을 이달말 출시하고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조전원에 사용하는 대용량(1000F 이상) 제품 개발에도 착수, 연말에 시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태양전지 개발에도 착수했다.

 네스(대표 김인호 http://www.nesscap.com)는 자동차 보조전원에 사용되는 5000F EDLC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물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싱가포르 SKT, 일본 미타니상사 등과 협력관계를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현재 3.0V 고전압의 EDLC도 개발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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