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반도체업체들이 속속 지사를 설립하면서 이 분야 인력들의 자리이동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DMT 방식의 VDSL칩세트로 국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이카노스는 지난 1일자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초대 지사장에는 다국적 반도체유통업체인 인사이트 매맥(MEMEC)의 박인수 부장이 선임됐다.
박인수 신임 지사장(37)은 인사이트에서 6년여간 근무하면서 자일링스 등 외국 반도체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반도체 영업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인물. 젊고 공격적인 인물을 찾아온 이카노스의 기준에 부합했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 매맥의 김용춘 지사장(46)도 얼마 전 자리를 옮겼다. 내셔널세미컨덕터(NS)의 이재부 사장이 퇴임하면서 후임으로 선임된 것. 김 지사장은 인사이트 지사장 이전에 NS에서 10여년간 영업담당 부장, 임원 등을 거친 만큼 구석구석을 꿰고 있다. 이 때문에 IA사업 매각·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NS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설립된 무선주파수(RF) IC업체 실리콘래버러토리스 한국지사의 이종찬 신임 지사장(43)은 아기어시스템스에서 영업이사를 맡았던 인물. 아기어가 삼성전자에 GPRS용 솔루션을 대규모 공급하는데 세운 공이 선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실리콘랩과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D램 업체 마이크론도 한국지사는 인텔코리아에서 플래시메모리 기술지원을 담당했던 임정기 부장이 새 사령탑을 맡았다. 임정기 신임 지사장(37)은 마이크론의 국내 대리점을 맡고 있는 LG상사·아이앤씨마이크로시스템 등과 함께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틈을 노려 국내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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