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4)메르세데스벤츠

 인간의 가장 원대한 꿈을 실현케 해준 이동의 혁명, 즉 자동차의 역사는 다임러(Gottlieb Daimler)와 벤츠(Karl Benz)로부터 시작됐다. 1886년 칼 벤츠가 특허등록(휘발유 엔진)을 하고 같은 해 고틀립 다임러도 ‘말없는 마차’라는 이름의 모터로 달리는 틀을 굴리면서 자동차의 역사, 벤츠의 역사는 시작됐다.

 1890년 다임러자동차회사를 세운 다임러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Das beste, oder nicht)’는 창업정신을 기초로 자동차의 개량에 나서 1896년 2기통과 4기통 피닉스 엔진을 내놓았다. 그 당시 다임러는 그의 아내에게 한장의 우편엽서를 보낸다. 엽서에는 그가 그린 작은 별 하나가 그가 살고 있는 곳을 밝혀주고 있었고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언젠가는 이 별이 우리의 공장 위에 찬란하게 솟을 것이오.’ 1909년 그 별은 다임러자동차의 상표로 등록됐다.

 칼 벤츠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인 기술자로 벤츠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벤츠사의 엠블렘은 월계수였다.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은 1900년 최초의 벤츠 주문자인 에밀 옐리네크라는 사업가가 10살된 딸의 이름인 ‘메르세데스’를 차량 이름에 붙여줄 것을 요청하면서부터다. 이 이름은 1902년 정식상표로 등록된다.

 벤츠와 다임러 양사는 독일 자동차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끌어올렸다. 자동차는 물론 배·비행기 등의 엔진제작에서까지 경합을 벌이던 벤츠와 다임러사는 1차 세계대전 후의 경제불황으로 1926년 하나로 합쳐 메르세데스벤츠로 탄생된다. 대신 엠블렘은 다임러의 세꼭지별로 채택됐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다. 엠블렘인 세꼭지별은 가장 유명한 자동차의 상징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5대 상표 중 하나다. 지난 1998년 메르세데스벤츠는 또 한번의 합병을 거쳐 다임러크라이슬러벤츠로 재탄생됐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는 여전히 위명을 날리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900만대를 생산했으며 총 640만 고객들이 950만대의 벤츠를 소유하고 있다. ABS, 에어백, ESP, ABC, BAS, 세라믹 브레이크 등 자동차업계의 혁신적인 기술의 역사들은 모두 벤츠가 이룩해놓은 찬란한 업적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는 지난 85년 한성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하기 시작해 올해 한국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공식 설립됐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142대였으며 올해는 약 6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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