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조3895억원으로 전망됐다.
한양증권이 최근 발표한 ‘2003년 의료기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규모는 고령인구 증가, 가정용 의료기 보급률 증가, 소득수준의 증가로 작년 대비 1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올해 의약분업 시행이 안정되면서 병원 증가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신규시장이 감소, 지난해 성장률 18.9%보다 3.8% 감소한 15.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의료기기시장은 99년 1조원을 돌파해 2001년 1조7463억원, 2002년 2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그동안 60%를 넘던 MRI와 인조관절·내시경 등 고가 의료기기 수입점유율이 50%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고가제품에 대한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국산화 노력이 올해 실효를 내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의료기기의 수출은 6310억원 규모로 전망됐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디슨이 정상화되고 일부 회사의 중국시장 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시장이 회복되면서 작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의료기기산업은 경기변동이 영향을 적게 받는 안정적인 산업”이라며 “의료기술의 정밀화와 편리성·다기능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의료기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일본 등은 시장성장성이 둔화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한 아시아지역 시장은 7∼20%의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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